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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은 통치" "1년 뒤 다 찍어"...대표 '반탄' 윤상현의 몰락

아사진미디어 2025. 8. 25. 11:57

무리수 행보로 구설수, 결국 피의자 신분으로...국힘 압수수색 초읽기?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월 12일 '대통령 탄핵 각하 릴레이 시위'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출처: 윤상현 페이스북)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약 1달 전 김건희 특검(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데 이어, 최근 특검이 국민의힘 압수수색 재시도 방침을 시사하면서 그의 행보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부터 이어진 윤상현 의원의 '헛발질 패턴'을 되짚어봤습니다. 

12·3 비상계엄 이후 2024년 12월11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윤상현 의원은 핏대를 세우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대법원 판례를 보면, 비상계엄은 고도의 정치 행위, 통치 행위로 보고 있습니다. 알고 계십니까?"

 

 

충격적인 이 발언에 본회의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당시 야당 의원석에선 "내란 공범", "전두환", "국회에 총을 들고 왔다!", "미쳤어?" 등의 고성이 쏟아지기도 했죠. 

우원식 국회의장은 "대통령 명에 의해 군대가 국회에 총을 들고 들어왔다"며 "그것을 통치 행위로 얘기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윤상현 의원은 "의장께서도 일단 대법원 판례를 공부해달라"고 끝까지 맞섰습니다. 

이 사건은 결국 국민청원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지난해 12월13일부터 올해 1월12일부터 진행된 '윤상현 의원의 의원직 제명 국회 국민동의 청원' 동의수는 13만1364명에 이릅니다. 

"'윤상현이 의리 있어', 무소속 가도 다 찍어주더라"

 

윤상현 의원이 지난 4월10일 '윤어게인' 시위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출처: 윤상현 페이스북)


30일 안에 5만명 동의를 얻은 안건은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심의할 수 있는데요. 헌법 64조에 따라 국회는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의원을 제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8월25일 현재 해당 청원건은 소관 위원회도 확정하지 못한 채 계류 중인 상황입니다. 

또 앞서 윤상현 의원은 그 유명한 "1년 지나면 다 찍어준다"는 폭탄 발언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2024년 12월8일 배승희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나눈 김재섭 의원과의 대화를 공개하면서입니다. 

그는 "1년 후에는 다 '야, 윤상현이 의리 있어. 좋아', 그다음에 무소속 가도 다 찍어주더라… 내일모레 1년 후에 국민은 또 달라져…"라고 말했다 밝혔습니다. 이에 당시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국민을 개, 돼지로 보는 소리 아닌가. 웃기지 말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은 차원이 다른 사유다. 내란, 친위쿠데타가 사유"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윤상현 의원은 '관저 방탄 45인' 멤버이기도 했습니다. 지난 1월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당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온몸으로 막아선 인물이죠. 그는 1월 2일 관저 앞 극우 단체 집회에서 이런 말도 남깁니다. 

 

"탄핵에 반대하고 집회를 하는 것은 단지 윤석열 대통령 안위만을 지키려는 게 아니다. 윤 대통령을 지키는 것은 대한민국 체제를 지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제 대한민국 체제 수호의 대명사가 됐다. 대한민국 체제를 지키고, 대한민국 미래를 지키고,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치를 지키고, 대한민국의 삼권분립을 지키는 것이다."  

 

 

윤상현, 결국 피의자로 특검 출석...특검, 국힘 압수수색 재시도?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8일 특검 압수수색에 맞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5박6일째 철야농성 중인 김문수 당대표 후보를 찾아 책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를 선물하고 있다. (출처: 윤상현 페이스북)


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윤상현 의원은 지난 7월8일 김건희 특검으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하게 됩니다. 윤상현 의원은 2022년 6·1 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된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으면서 공천 심사를 방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받는 과정에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와 배우자 김건희씨가 부당하게 개입했는지가 조사의 핵심입니다.

이어 지난 7월27일 윤상현 의원은 김건희 특검에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15시간 가까이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평상시 얘기 나오는 것들 관련해서 제가 열심히 설명드렸다"고 말했습니다. 

비상계엄 이후 일관된 태도로 윤석열씨 옹호에 온몸을 던진 윤상현 의원. 그런 그가 결국 압수수색을 당한 뒤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조사까지 받은 것입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25일 현재 당대표 선거와 관련해 최종 후보에 오른 김문수·장동혁 후보에 대한 결선투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결과는 오는 26일 발표됩니다. 두 후보 모두 '친전한길계' 인사라는 점에서, 일각에선 '윤어게인당', '내란당', '계엄당' 등 날 선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2023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전 통일교 교인들이 대거 입당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은 지난 21일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 검토 의사를 밝혔습니다. 앞서 특검은 지난 13일과 18일 국회를 찾았으나 국민의힘 측 반발로 압수수색이 무산됐습니다. 

 

관련 영상: https://youtu.be/R5h-YCA7nKI?feature=sha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