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용산 대통령실 용역 따낸 희림, 건진법사에 4500만원 '세무조사 무마' 청탁?

아사진미디어 2025. 9. 16. 11:21

코바나컨텐츠 3차례 후원, 건진 관련 재단에 1억 출연도

 

서울 강동구에 있는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본사 전경. ©조선혜


용산 대통령 집무실 건축 설계·감리 용역을 맡았던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아래 희림) 측이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세무조사 무마 등 목적으로 4500만원 가량의 금품을 건넨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희림은 앞서 코바나컨텐츠 주관 전시에 3차례나 후원하고, 건진법사 관련 재단에 1억원을 지원한 회사입니다.

지난 12일 <경향신문>은 전성배씨에 대한 특검의 공소장을 토대로 "전성배씨가 2022년 7월 희림 대표의 아내 A씨로부터 '남편이 근무하는 희림에 대한 세무조사를 막아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받았다"며 "전성배씨는 '부탁을 맨입으로 하냐, 나는 네가 원하는 대로 해주는데 너는 아무것도 안 해 주냐'는 취지로 말하며 A씨로부터 금품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전성배씨가 2022~2025년 사이 총 4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했다고 보도한 겁니다. 

다만 희림 측은 "어떠한 명목으로도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희림은 이에 앞서 지난 2022년 4월 행정안전부가 발주한 용산 대통령 집무실 리모델링 공사의 설계·감리용역을 일반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따낸 업체입니다. 

희림과 건진, 윤석열과 김건희 

 

'건진법사' 전성배씨(오른쪽 사진). (출처: 유튜브 '김의겸TV')


또 희림은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운영했던 코바나컨텐츠 주관 전시에 지난 2015년부터 3차례나 후원하기도 했습니다. 2015년 '마크 로스코전', 2016년 '르 코르뷔지에전', 2018년 '알베르토 자코메티 특별전' 등입니다. 

희림은 건진법사 관련 재단도 후원했습니다. 충북 충주시 일광사가 주소지인 연민복지재단은 지난 2017년 12월 설립됐는데, 국세청 공익법인결산 공시에 따르면 이 재단 설립 시 희림은 1억원을 출연했습니다. 2019~2020년 연민복지재단에 이사로 등재된 혜우 스님 원아무개(84)씨는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스승으로 알려졌습니다. 

희림은 당시 대통령 집무실 계약 건과 건진법사 관련 재단 후원에 대해 "지금은 돌아가신 황아무개 당시 대표의 결정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건진법사는 지난 20대 대선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거대책본부 네트워크본부에서 활동했고, 윤석열 후보의 어깨와 등을 툭툭 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죠. 건진법사의 선대본 활동이 논란이 되자 국민의힘은 네트워크본부를 해산시켰습니다. 

또 건진법사는 국민의힘 공천에도 관여한 의혹이 있습니다. 이와 함께 윤석열씨 대통령 취임 3일 뒤인 2022년 5월13일 날짜로 발권된 한국은행 관봉 형태의 현금 5000만원이 건진법사 은신처에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건진법사는 통일교 측으로부터 6000만원대 목걸이를 받아 김건희씨에게 전달한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관련 영상: https://youtu.be/5sEk0j63Pd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