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수습하려 이런 말을? 전한길 "이재명 지지자, 밤에 성폭행 당해보라"
윤석열 정부 때 결정한 '한시적 중국인 무비자 입국' 비판하며 망언

"이재명 지지하는 분들은 밤에 ○○ 당하고, 중국인들한테 팔려 가고, 어? 한번 당해 보라고. 이재명 지지하는 분들 끝까지 지지하십시오. 그래가지고 ○○ 당하고, 당하고 난 뒤에 '아이고 속았구나' (할 것이다.)"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의 강성 지지자인 전한길씨가 윤석열 정부 당시 결정된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정책을 비판하면서, 이재명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도를 넘는 망언을 쏟아냈습니다.
지난 4일 전한길씨는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에 올린 라이브 영상에서 "이재명이 이런 말을 했다. '중국 관광 무비자로 많이 들어오면 좋지 않나'"라며 "중국 돈 버는 것보다 더 우선이 뭔가. 우리 국민들의 치안과 안전이 더 우선 아닌가. 이재명은 중국 대통령인가? 저는 이재명 이해 못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성폭행을 당해보라'는 발언을 2차례나 내뱉었습니다.
한시적 중국인 관광객 무비자 입국, 윤석열 정부서 결정

그는 "저도 딸 키우는 아버지 아닌가. 부모님께서도 마찬가지로 딸 키워 보면 알지 않나"라며 "자식을 안전한 나라에서 키우고 싶은 게 부모 심정 아닌가. 그런데 대한민국이 지금 그렇지 못하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9월29일부터 내년 6월30일까지 9개월간 한시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3인 이상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은 지난 윤석열 정부 당시 결정된 정책입니다.
중국이 지난해 11월 한국인에게 최대 30일간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자, 같은 해 12월 윤석열 정부는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시범시행'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업 시행 시기를 올해 3분기(7~9월) 중으로 정한 것도, 윤석열 정부였습니다.
지난 3월20일 최상목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민생경제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방한 관광객 수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관광객들의 입국 편의를 개선하고, 해외 현지 홍보를 강화해 방한 관광 시장을 다변화해 나가겠다"면서 "중국인 관광객 수 회복이 가속화되도록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한시 비자 면제를 3분기 중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범죄 피의자, 외국인은 2.8%뿐

또 전한길씨는 중국인 입국이 늘면 성폭행 범죄가 증가할 것이라 주장했는데, 근거가 부족하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2024 범죄통계(경찰청)'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총 범죄 피의자의 97.2%(123만8625명)는 한국 국적이었습니다. 외국 국적 피의자는 2.8%(3만5296명)에 불과했습니다.
외국 국적 피의자 가운데 중국은 1.3%(1만6099명), 이어 기타(0.3%, 4381명), 베트남(0.3%, 3922명), 태국(0.2%, 2204명), 미국(0.1%, 1773명) 등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성폭행 범죄의 경우 전체 5002명 중 한국 국적 피의자는 4843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이어 기타(40명), 중국(40명), 미국(19명), 몽골(15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8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했던 전한길씨.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그의 조언을 어느 수준까지 수용할지, 지켜볼 일입니다.
조선혜 대표기자 tjsgp7847@naver.com
관련 영상: https://youtu.be/vp_A0rgZi5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