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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체포에 장동혁 "우리가 황교안, 함께 싸우자"...부정선거도 동의?

아사진미디어 2025. 11. 13. 12:06

이재명 대통령 겨냥 "저는 미친개와 싸우고 있다" 반발...국힘 내부서도 강력 비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출처: 장동혁 페이스북)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내란 선동 혐의로 결국 체포됐습니다. 그런데 국민의힘이 돌연 황교안 전 총리를 두둔하고 나섰습니다. 당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지난 12일 내란 선동 혐의로 황교안 전 총리의 구속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황교안 전 총리를 체포하고 그의 집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황교안 전 총리는 체포 이후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미친개가 날뛰면 어떻게 해야 되겠나. 막아야 되지 않겠나"라며 "저는 지금 미친개와 싸우고 있다. 제가 싸우는 상대는 특검이 아니다. 경찰도 아니다. 저는 반민주 독재 정권과 싸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수인들이 오라는데 제가 제 발로 걸어가 조사받으란 말인가. 그렇게 할 수 없다"며 "제가 내란 공범이라고 한다. (그런데 제가) 공범이 되려면 본범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내란죄가 있기는 있었나? 저는 아무리 봐도 내란 자체가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황교안 "종북주사파·부정선거 세력 척결", 장동혁 "우리가 황교안, 뭉쳐 싸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 (출처: 황교안 페이스북)


그러면서 "저는 법을 아는 사람이다. 법이 무너지는 것은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것"이라며 "싸우고, 저항하고, 끝까지 목숨 걸고 싸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황교안 전 총리는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해 12월3일 페이스북에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황교안 전 총리가 체포되자 국민의힘이 적극 옹호에 나섰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2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개최한 '검찰 항소 포기 외압 규탄 대회'에서 "여러분, 이 무도한 정권이 대장동 항소 포기를 덮기 위해 오늘 황교안 전 총리를 긴급 체포하고,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며 "여러분, 전쟁이다. 우리가 황교안이다. 뭉쳐서 싸우자"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모든 것이 이재명 한 사람 때문"이라며 "이재명에 대한 재판이 다시 시작될 때까지, 그리고 우리가 이재명을 탄핵하는 그날까지 함께 뭉쳐 싸우자"고 목소리 높였습니다. 

손범규 국민의힘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황교안 전 총리가 작성한 SNS 글을 '내란 선전·선동'으로 몰아간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를 내란 혐의로 포장하는 '정치적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김종혁 "우리가 부정선거론자란 주장인가?"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지난해 12월 21일 페이스북에 "계엄했다고 무조건 탄핵? 부정선거 밝히려 한 것인데도?"라는 글을 올렸다. (출처: 황교안 페이스북)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요구한다"며 "특검은 법과 원칙에 따라 투명하게 수사하되, 정치적 보복의 도구로 전락하는 일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지난 2020년 총선 이후 선거 때마다 '부정선거'를 주장해 온 황교안 전 총리와 거리를 두던 국민의힘이 돌연 그를 두둔하는 반응을 보인 것입니다. 

당내에서도 강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친한계인 김종혁 국민의힘 고양시병 당협위원장은 지난 12일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지금 항소 포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이) 얼마나 궁지에 몰려 있나? 그런데 느닷없이 '우리가 황교안이다'가 뭔가"라며 "이 사람은 부정선거론자인데, 우리가 부정선거론자라는 주장인가"라고 했습니다. 

이어 "이분은 또 윤어게인 주장하는데, 우리가 윤어게인이라는 얘기인가? 왜 갑자기 공격받을 얘기를 던지는지"라며 "(국정감사) 그때도 또 갑자기 윤석열 전 대통령은 뭐 하려고 면회를 가서 분위기를 확 가라앉히는지. 당이 지지도가 올라가길 원하지 않는 당대표가 어디 있겠나. (그런데) 내리는 결정이나 발언들, 행동들 이런 것들이 그런 의도와는 다르게 정반대 쪽으로 계속 가고 있는 것 같아 정말 답답하다"고 했습니다. 

 

관련 영상: https://youtu.be/cgmt8TiV6EM